
제28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, 내가 연극 하면 또 별로라고 하겠지? 내가 연극하면 또 기대 하겠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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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ynopsis
[공연소개] 프린지에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나요? 준 : 나와는 성향도, 관심분야도, 살아온 환경도 전혀 다른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저의 창작세계가 확장되기를 바랐습니다. 융: 사회·정치적 연극 작업을 이어오며 높아진 끓는점은 제 안의 검열관이 되었습니다. 이번 프린지에선 ‘하고 싶은 말없이도 연극이 가능한지‘를 실험해 보고, ‘잘 해야만 한다’는 부담 없이 ‘즐거운 실패‘를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. 프린지를 통해 어떤 작품을 공개하려고 하나요? 준 :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창작자와 하고 싶은 말이 없어 멈춰있는 창작자 두 사람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리려고 합니다. 융 : 하고 싶은 말이 없는 상태에서 “하고 싶은 말이 없는 상태”를 연극으로 만들어보라는 동료의 제안을 덥석 물고 창작을 시도하면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공개하고자 합니다.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민되었거나 생각지 못했던 것이 있었나요? 준 : ‘우리 둘이 이렇게 다르다니! 바로 옆에 있는 동료도 설득을 못하는데, 나 이 연극을 해도 괜찮은 건가?’ 서로의 다름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. 그 과정에서 참 많이 배웠습니다. 융 : ‘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‘라는 말을 믿었는데, 그 테제가 항상 옳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. 어떤 사람들이 이 작품을 봐주었으면 하나요? 준 : 타인의 인정을 받고 싶은 또 다른 준경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. 하지만 준경이들에게 조차 “별로”라는 평을 들을 수도 있겠지요? 그런데 저는 괜찮기로 했습니다. 이런 조금은 뻔뻔해진 준경을 보러 와주세요. 융 : 사회, 정치적 동시대 거대 담론보다는 사적이고 개인적인,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은 이 시대의 모든 준 경위들에게 이 작품을 바치고 싶습니다.